[K리그1] 'WC 경험+주장' 고요한, 서울 분위기 반등의 중심에 서다

    기사입력 2018-07-11 21:26:02 | 최종수정 2018-07-11 21:53:58


    FC서울 주장 고요한(30)이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고요한의 선제골을 비롯해 골 잔치를 벌이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8일 대구전(2대2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서울은 4승7무5패(승점 19점)가 됐다. 포항은 2연패를 당하며, 5승4무7패(승점 19점).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서울은 골득실에서 포항에 앞서며 8위가 됐다. 서울은 이날 기존의 포백을 들고 나오면서 포항을 압도했다. 고요한은 대구전 도움을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상승세를 탔다.

    두 팀은 후반기 첫 경기와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서울은 익숙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을용 서울 감독 대행은 "기본은 포백이고 상대 팀에 따라서 스리백도 쓸 것이다. 포항이 스리백으로 나올 걸 예상하고 있었다"고 했다. 윤석영-황현수-김원균-박동진이 포백을 이뤘다. 조영욱-황기욱-김성준이 허리를 책임졌고, 이상호-안델손-고요한이 공격수로 나왔다. 포항은 파격적인 3-5-2 포메이션을 택했다. 수비수들의 부상이 많은 상황에서 최순호 포항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경기 초반 중원 싸움이 팽팽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다. 좌우 측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기선 제압의 주인공은 고요한이었다. 서울은 전반 15분 오른 측면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문전 중앙의 안델손이 공을 잡았고, 수비수 2명 사이로 공을 내줬다. 왼쪽을 파고든 고요한은 가볍게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고요한의 시즌 4호골. 서울은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고요한은 좌우를 빠르게 오가며, 여러 차례 번뜩이는 패스를 공급했다. 서울이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37분에는 쐐기골이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윤석영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포항 수비수 알레망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포항은 후반전 이광혁 이근호 등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서울도 끈질기게 버텼다. 고요한은 에반드로가 투입된 후 다소 내려와 플레이했다. 오른 측면에서 몸을 날려 강상우의 오버래핑을 저지하기도 했다. 고요한은 후반 29분 곽태휘로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에반드로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후반기를 앞두고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스리백을 실험하기도 하고 윤석영을 영입했다. '원클럽맨' 고요한은 처음 주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주장 신광훈이 부상을 당한 영향도 있었다. 고요한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게다가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경험했다. 한 단계 올라선 고요한은 돌아오자마자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번 뿐이 아니다. 서울이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리던 시기. 고요한은 4월 11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서울의 분위기 반전, 그 중심에는 항상 고요한이 있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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