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쌍방·카톡·진단서→사랑·존경·용서" 구하라 1일만 '딴사람' 이유(종합)

    기사입력 2018-09-19 17:52:18 | 최종수정 2018-09-19 19:26:24

    걸그룹 카라 출신 연기자 구하라(27)가 남자친구 A씨와의 폭행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1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격한 감정이 조금은 진정되면서 이성적 판단 내린 것 같다"

    경찰서 들어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달랐다.

    전 남자친구 A씨와 폭행 시비를 벌이고 있는 구하라가 경찰 조사 이후 180도 달라진 입장 변화로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8일 오후 3시 구하라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했다. 사건 직후부터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A씨와 나눈 적나라한 카톡에 산부인과와 정형외과 진단서까지 공개했던 그녀였다. 온 몸에 밴드를 붙이고 등장한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리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침착했지만, 비장하게 말했다.

    하지만 5시간의 경찰 조사 이후 구하라는 딴사람이 됐다.

    구하라는 다음날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씨에 대해 "사랑했던 사람" "작은 다툼" "존경할 만한 분" "용서하고 싶고 용서 받고 싶다"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돌연 화해 모드로 선회했다.

    그 이유에 대해 구하라의 한 측근은 스포츠조선에 "경찰 조사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라며 "그 전까지 불필요한 소모전은 서로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구하라의) 감정이 조금은 진정이 되면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하라는 "며칠간 소동을 피워 죄송하다. 전 남자친구와는 원래 행복했던 커플이었는데 작은 오해 때문에 싸우게 됐다. 사건이 대중들에게 공개된 후, 진흙탕 같은 공방전을 서로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툼이란 게 양쪽 모두 잘못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한때 사랑했던 사람인만큼 용서하고 싶고 용서받고 싶다. 존경받을만한 그 분이 밝은 미래를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하며 앞날까지 빌어줬다. 끝으로 구하라는 "인터뷰를 통해 계속 싸우기보다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하루도 안돼 일어난 반전 가득한 입장선회다.

    앞서 A씨는 13일 오전 0시 30분께 구하라의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CCTV를 확인하고 구하라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구하라는 "A씨가 먼저 발로 차 할퀴고 비틀었을 뿐"이라며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살면서 누군가와 싸워본 적도 없고 여자는 더더욱 손댄 적 없다"며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에도 팽팽했다. 구하라가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던 중 A씨가 자신의 얼굴 상처를 공개하며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고, 구하라는 A씨의 폭력성과 의심증을 주장하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로 정면 반박했다. 구하라는 둘 사이에 나눈 카톡 대화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구하라의 '밤생활'이 언급되면서 사생활 논란으로까지 확산됐다. 구하라가 산부인과 1주 진단서와 정형외과 2주 통원 진단서를 공개하자 결국 A씨는 경찰 조사를 자처했다. 산부인과 진단에 대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A씨가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에 나서며 전치 3주의 진단서를 공개했고, 구하라 또한 피고소인으로 경찰서에 출두해 5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한편 팽팽했던 갈등이 화해모드로 급격히 바뀌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구하라가 경찰 조사를 통해 무언가 부담을 느꼈을 것" "진흙탕 싸움을 벌일수록 여자이자 연예인인 구하라에게 더 큰 피해가 갈 수 밖에 없기 때문 아니겠는가" "경찰조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정황을 느끼고 먼저 화해를 요청한 것이 아니겠느냐"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A씨 또한 사건 직후 구하라 주거지 엘레베이터 안에서 담배를 핀 모습이 포착되며 때 아닌 인성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먼저 손을 내민 구하라와 빠른 화해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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