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안녕하세요'에 미저리 남편이 등장, 출연진을 충격에 빠트렸다.
24일 방송한 KBS 2TV 예능 '안녕하세요'에는 성우 안지환, 샘 해밍턴, 가수 에일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연을 들은 에일리는 "나도 당해본 적 있어서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그 상황을 겪고 나서 정이 확 떨어졌다"며 주인공 고민을 이해했다.
남편은 "아내가 좋아서 쫓아다닌다. 저도 친구를 안 만난 지 10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은 부부이기에 아내가 무엇을 하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남편은 "아내가 술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지만 문제가 벌어지면 이미 늦은 거다"며 아내의 구속을 합리화시켜 MC와 게스트들의 속을 답답하게 했다.
아내의 문자까지 확인하는 남편은 절대 주인공 사생활을 허용할 생각이 없음을 고집했다.
가게와 집 등 모든 명의를 주인공 이름으로 한 남편에게 주인공은 "차라리 명의를 가져가고 자유를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아내는 14년을 참은 이유로 "가족, 아이들을 위해 참았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남편이 가게를 차리거나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한마디 상의도 안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에일리는 "아내가 아니라 노예 같다"며 어이없어했다. 하지만 남편은 "남자가 사업을 하는데 아내 말을 들어야 하냐"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방청객들을 분노하게 했다.
남편은 "아내가 큰 수술을 두 번 받았다. 그때 제가 많이 놀랐다. 아내가 수술실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엄청 울었다. '혹시 못 돌아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집착이 생겼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신동엽은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큰 병에 걸리는 건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다"며 남편에게 조언했다. 153표로 우승을 차지했다.
|
매일 강아지 대소변으로 난장판이 된다는 집 안 사진을 본 MC와 게스트는 탄식을 내뱉었다. 주인공은 "개를 다른 곳에 분양하자고 했더니 딸이 '보내면 집안 다 엎어버릴 거다'라고 협박했다"며 속상해했다.
딸은 반려견 대소변을 직접 치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을 2~3개씩 하다 보니 바쁘다"며 별문제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어머니도 "저도 횟집에서 일한다. 집에 돌아오면 새벽 3~4시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 딸이 키우고 있는 개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교 많은 강아지들의 모습에 녹화장 안은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그러던 중 한 강아지가 오줌을 싸서 게스트들이 닦는데도 딸은 멀뚱멀뚱 지켜보기만 했다. 에일리는 "주인은 안 닦고 저희만 닦는다"고 일침을 날렸다.
주인공은 모녀간의 다정한 시간을 원했다. 딸은 "제가 IMF 때 태어났다. 돈에 치이는 부모님 모습을 많이 봤다.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 많이 못 받았다"며 마음의 깊은 골이 있음을 인정했다.
사연 주인공은 과도한 노동시간, 부족한 수면시간 등으로 몸 이곳저곳이 아팠다. 딸은 "엄마가 몸이 아픈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도 너무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돈을 벌어서 강아지들에게 좋은 사료를 먹였다고 치자. 반려견들이 나중에 커서 '사랑받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어떤 감정이 들겠냐"고 딸의 태도를 지적했다. 131표를 획득했다.
|
사연 주인공은 "친구가 템플스테이 가서도 사진을 찍더라. 스님한테도 사진을 요청했다"며 "첫 해외여행 가서는 공항 검색대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민망해했다.
이어 등장한
여자 사람 친구는 "지금껏 찍은 사진이 수천만 장 될 것 같다"며 무대 위에서 촬영 실력을 뽐냈다. 사진 속 이영자를 8등신으로 만들었다. 에일리를 촬영할 때는 예술혼이 불타올랐다.
주인공은 아찔한 순간도 떠올렸다. "저 친구는 4차선 도로 한복판에 뛰어들어서 포즈를 잡고 찍어달라고 한다"며 안전을 걱정했다. "위험하게 찍지는 말자" MC진 충고에 사진 중독녀는 "자전거 타다가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부딪힌 적이 있다. 운전자분이 내리셔서 저한테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다음부터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는 대답을 내놨다. 난관 위에서도 사진을 찍는다고.
정찬우는 "왜 모든 사진이 독특해야 하냐"며 질문했다. 신동엽도 "친구들과 여행 가서 하루에 1천 5백 장 사진을 찍으면, 친구들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조언했다.
스튜디오에는 위험천만한 셀카를 찍다 사고사를 당한 사연을 소개하며 사진 중독녀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려 했다. 하지만 사진 중독녀는 "현실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126표가 나왔다.
mkmklif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