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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결승전 직행의 문턱. 운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의 '괴물투수'를 넘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준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승자는 결승전 직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150km 중반대의 직구를 비롯해 140km의 컷패스트볼을 주무기로 구사한다. 또한 커브를 비롯한 변화구도 일품이라는 평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인 이진영 SSG 랜더스 타격코치는 "일본에서 연수를 하면서 본 적 있다"라며 야마모토를 떠올렸다. 이진영 코치는 2019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코치 연수를 했다. 자연스럽게 일본 정상급 투수들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야마모토는 그 중에서도 이진영 코치의 머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투수다.
이진영 코치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 좋은 투수로 일본 내에서도 완벽한 투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정말 좋은 투수인데 하필 한국전 투수로 나오더라"고 이야기했다.
현역 시절 수많은 대표팀 경험과 스프링캠프 등에서 일본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쳐왔던 이진영 코치였지만, 야마모토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는 것이 이진영 코치의 설명이다.
이진영 코치는 "일본에 다르빗슈, 이와쿠마 등 좋은 투수가 많았지만, 야마모토는 그 이상일 거 같다"라며 "직구 스피드가 150km가 나오고 포크볼 등 변화구도 140km가 넘는다"고 경계했다. 이어 "한국에도 이런 투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어려운 상대를 만나는 만큼, 수싸움이 중요해졌다. 이진영 코치는 "대표팀 타격이 이스라엘전부터 좋아지기 시작해서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직구에 대처하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좋은 변화구를 던질테니 직구를 얼마나 잡느냐에 승패가 달린 거 같다"고 바라봤다.
동시에 대표팀 후배들에게는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진영 코치는 "단기전에서는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른다. 또 상대의 실수가 우리에게 승리를 가지고 오기도 한다"라며 "그동안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승부처에서 실수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인 거 같다. 어제 일본 경기를 보는데 실투가 점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느꼈다. 얼마나 실수를 줄이는지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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