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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시 MVP는 달랐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에 대포가 타졌다.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문동주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우익수가 따라갔지만,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타격 5관왕, 정규시즌 MVP에 올랐던 이정후는 WBC에서도 남다른 타격 능력을 뽐냈다. 한국은 비록 2승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정후는 타율 4할2푼9리(14타수6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정후의 기선 제압 한 방이 있었지만, 경기는 한화의 10대2 승리로 끝났다. 1회 한 점을 줬지만, 4회와 7회 각각 5점과 4점을 냈고, 8회 쐐기점을 내면서 승리를 잡았다. 선발 문동주가 이정후에게 한 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윤산흠(1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윤대경(1이닝 1실점 비자책)-김서현(1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장시환(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서는 장진혁과 오선진 박정현이 멀티 히트를 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키움은 최원태가 4이닝 5실점으로 고전한 가운데 변시원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뒤이어 오상원이 아웃카운트를 못 잡은 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이후 박승주(1이닝 무실점)-김준형(1이닝 1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